구글이 최근 발표한 차세대 양자컴퓨터 칩 ‘윌로(Willow)’의 공개와 그에 따른 주식 시장 반응은 양자컴퓨터 분야의 실용화 가능성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의 주식들이 급등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은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컴퓨터 시장의 불확실성, 기술 발전의 속도, 상용화 시점 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접근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구글의 ‘윌로’ 양자컴퓨터 칩 발표
주요 기술적 진전: 구글은 2025년에 상용화 가능한 양자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윌로' 칩을 공개했습니다. 윌로는 양자컴퓨터의 연산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최신 양자 오류 수정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오류를 줄이고 연산 성능을 높이는 것이 양자컴퓨터 실용화의 주요 과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
성능 비교: 구글은 기존 슈퍼컴퓨터가 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해결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연산 능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기술적으로 큰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술적 과제와 도전: 양자컴퓨터는 큐비트 수가 늘어나면서 오류가 급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윌로’ 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됩니다.
2. 시장 반응과 주식 급등
주식 시장 반응: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2월 9일 ‘윌로’ 칩을 공개한 후, 10일과 11일 이틀 간 주가가 11%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일부 조정이 있었으나,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며, 이는 특히 구글이 2030년을 상용화 목표로 제시한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같은 양자컴퓨터 관련 스타트업은 주식 가격이 급등하고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리게티컴퓨팅은 11일과 12일 동안 58.9% 급등한 뒤 19% 이상 급락하는 등 큰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아이온큐, 디웨이브시스템 등의 주식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케이씨에스는 10일부터 13일까지 53.6% 급등한 뒤 5% 이상 하락하며 주가의 변동성을 보였고, 엑스게이트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드림시큐리티, 우리넷 등도 같은 방식으로 급등한 후 조정을 겪었습니다.
3.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전망
기술 상용화 시점: 구글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2030년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초고속 계산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AI와 양자컴퓨터의 시너지 효과: AI(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이 양자컴퓨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AI의 발전에는 막대한 계산 능력이 필요하고,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이 계산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자컴퓨터는 AI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IBM, 아마존,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양자컴퓨터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시장 불확실성: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초기 산업에 해당하며, 상용화까지의 기술적 도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큐비트 수를 늘리고 안정성 있게 오류를 수정하는 기술, 그리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상용화 시점이나 기술 구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4. 투자 관점에서의 조언
변동성 큰 시장: 양자컴퓨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술 구현의 어려움과 막대한 개발 비용으로 인해 변동성이 큽니다. 또한, 각 기업이 양자컴퓨터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고위험 고수익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ETF를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술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개별 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양자컴퓨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전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사업부장인 정성인 부장은 개별 기업 간 기술 편차가 크고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ETF를 통한 포트폴리오 투자 방법을 권장했습니다.
기술 로드맵과 신뢰도: 기업들이 발표한 양자컴퓨터의 기술 로드맵을 얼마나 신뢰성 있게 지켜갈 수 있는지가 투자 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각 기업의 기술 로드맵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양자컴퓨터 분야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초기 시장에 있는 만큼 기술적 불확실성과 상용화 시점에 대한 예측이 어렵습니다. 단기적인 투자에서는 급등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AI와 같은 다른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는 기술 개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ETF와 같은 분산 투자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